귀가 아프면 대부분 이비인후과부터 떠올리시는데요, 검사를 받아도 귀 자체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들으신 적 있으신가요? 턱관절이나 사랑니 문제가 귀 통증으로 느껴지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Q. 턱관절 문제가 왜 귀 통증으로 느껴지나요?
턱관절은 바로 귀 앞에 자리하고 있고, 턱 주변과 귀 일부가 같은 신경(삼차신경)의 분포를 받습니다. 그래서 턱관절에 염증이 생기거나 주변 근육이 긴장하면, 그 신호가 뇌에서 귀 통증으로 해석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로 턱관절장애 환자를 조사한 연구에서는 전체의 60.7%가 턱 외의 다른 부위로 뻗치는 연관통을 겪었고, 그중 귀 부위가 42.1%로 관자놀이(45.2%) 다음으로 흔한 부위였습니다.
Q. 이비인후과성 귀통증과는 어떻게 구분하나요?
몇 가지 단서로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씹거나 말할 때, 또는 턱 주변을 눌렀을 때 통증이 심해지고 턱에서 소리가 난다면 턱관절 쪽 원인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청력이 떨어지거나 귀에서 분비물이 나오고 발열이 함께 있다면 이비인후과성 염증일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다만 두 가지가 겹쳐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이비인후과에서 고막 등 귀 자체는 정상이라는 소견을 받으셨다면 턱관절 쪽을 확인해 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Q. 사랑니도 귀가 아플 수 있나요?
네. 매복된 사랑니 주변에 염증이 생기면 그 신호 역시 삼차신경을 거쳐 귀 주변까지 퍼질 수 있습니다. 사랑니 통증이라고 하면 보통 어금니 쪽 통증만 떠올리시지만, 귀나 관자놀이 쪽이 먼저 아프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진료실에서는 이렇게 적용합니다
귀가 아파서 이비인후과에 다녀오셨는데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들으셨다면, 턱관절이나 사랑니 상태를 함께 확인해 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저희는 턱관절 촉진·방사선 검사와 함께 사랑니 상태도 같이 살펴, 귀 통증의 원인이 치과 쪽에 있는지부터 가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