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치는 생각보다 티가 잘 안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겉으로 멀쩡해 보여서 넘어갔다가, 까맣게 보일 때쯤엔 이미 신경 가까이 진행된 경우도 있습니다.

왜 육안으로 잘 안 보일까요

초기 충치는 치아 표면이 아니라 법랑질 안쪽, 또는 치아와 치아 사이처럼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서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증이 없는 경우도 흔해서, 느낌만으로는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방사선 사진이 필요합니다

방사선 사진은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치아 내부·사이 공간까지 확인할 수 있어, 초기 충치를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정기검진 때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은 이유입니다.

충치는 사실 "깊이"로 나뉩니다

치과에서는 충치의 진행 정도를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ICDAS(국제치아우식진단체계) 기준으로 나눠 봅니다. 쉽게 풀면 이렇습니다.

충치가 치아 겉면(법랑질)의 절반 정도까지만 있으면 거의 증상이 없습니다. 법랑질과 그 안쪽 상아질의 경계 부근까지 진행되면 그제서야 찬 것에 시리거나 단 음식에 예민해지는 느낌이 들기 시작합니다. 더 깊이 상아질까지 들어가면 차고 뜨거운 것 모두에 불편감이 생기고 씹을 때 아플 수 있습니다. 가장 깊은 단계인 신경(치수)까지 닿으면, 오히려 뜨거운 것에는 아프고 찬 것에는 통증이 줄어드는 특이한 양상이 나타나며, 자극이 없어도 통증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즉 "안 아프다"가 "괜찮다"는 뜻이 아니라, 아직 얕은 단계일 가능성이 더 크다는 뜻에 가깝습니다. 방사선 사진으로 지금 어느 단계인지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충치 진행 깊이에 따른 증상 4단계 법랑질 단계는 무증상, 법랑질-상아질 경계는 시림, 상아질 단계는 온도 불편감, 치수 단계는 자발통이 나타납니다. 법랑질 거의 무증상 법랑질-상아질 시림·단맛 예민 상아질 온도 불편·씹을때 통증 치수(신경) 자발통
충치가 깊어질수록(법랑질→상아질→치수) 증상도 함께 진행됩니다. ICDAS 분류 기준.

Q. 충치가 있으면 무조건 바로 치료해야 하나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충치가 있다는 것과 지금 당장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아주 얕은 단계라면 정해진 치료 기준이 있다기보다, 진행 속도나 범위를 지켜보며 정기검진과 스케일링으로 관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대로 겉보기엔 가벼워 보여도 안쪽으로 빠르게 진행되는 경우도 있어, 결국 중요한 것은 지금 상태를 방사선 사진으로 정확히 확인하는 것입니다. 저희 유튜브 채널에서도 이 질문을 다룬 적이 있습니다.

영상으로 보기 — 충치로 고민하고 계신가요, 방문 전 꼭 보세요 →

치료 중 느껴지는 불편감도 미리 안내드려요

충치치료·신경치료 과정에서 느끼실 수 있는 불편감은 진료 전에 미리 설명드려, 편안하게 치료받으실 수 있도록 돕습니다.

참고문헌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충치(치아우식증) 안내, health.kdca.go.kr
  • 양산서울치과의원 유튜브 채널, youtube.com
  • Cochrane Review — 조기 충치 감지를 위한 정량광형광도법 관련 체계적 문헌고찰, CD014547, cochrane.org
  • International Caries Detection and Assessment System (ICDAS): A New Concept, PMC5030492, ncbi.nlm.nih.go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