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을 보다가 얼굴 좌우가 다르다고 느껴지면 보통 성형외과 상담부터 떠올리십니다. 그런데 비대칭의 원인이 턱뼈 구조에 있다면, 먼저 확인해야 할 곳은 치과(교정과)인 경우가 많습니다.
Q. 안면비대칭, 얼마나 흔한가요?
생각보다 흔합니다. 관련 문헌을 종합하면 안면비대칭의 유병률은 연구 방법에 따라 21~85%로 폭넓게 보고되는데, 이는 "비대칭을 어느 정도부터로 볼 것인가" 하는 기준이 연구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분명한 공통점은 비대칭이 얼굴 전체에 고르게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치아·안면 비대칭의 74%가 얼굴 아래쪽 1/3(턱 부위)에서 나타나고, 중간 1/3(광대·코 부위)은 36%, 위쪽 1/3(이마)은 5%에 그쳤습니다. 즉 "얼굴이 비대칭이다"라고 느끼실 때, 그 원인이 턱 쪽에 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뜻입니다.
Q. 왜 치과(교정과)에서 먼저 봐야 하나요?
턱 부위 비대칭의 상당수는 위턱과 아래턱의 부정교합, 특히 아래턱이 앞으로 많이 나온 III급 부정교합(흔히 말하는 "주걱턱" 계열)과 관련이 있습니다. 실제로 아래턱이 돌출된 III급 골격 환자의 상당수(보고에 따라 최대 절반 가까이)에서 턱 비대칭이 함께 나타납니다. 이런 골격성 비대칭은 치아를 움직이는 교정 치료만으로는 완전히 해결되지 않고, 턱뼈 자체의 위치를 바로잡는 양악수술(구강악안면외과)과 교정 치료를 함께 진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좌우 중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처럼 기능적인 원인이라면, 습관 교정이나 교정 치료만으로도 개선될 수 있습니다.
Q. 성형외과 시술로는 해결이 안 되나요?
윤곽주사나 지방 시술 같은 연조직 중심의 시술은 피부·근육·지방 층의 부피를 조절하는 방식이라, 그 아래에 있는 턱뼈 자체의 비대칭까지 바로잡지는 못합니다. 원인이 뼈의 구조에 있는데 연조직 시술만 반복하면 기대한 만큼 개선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비대칭의 원인이 골격에 있는지부터 가리는 것이 먼저이고, 그 진단은 교합과 턱뼈 구조를 함께 보는 교정과·구강악안면외과의 영역입니다. 실제로 연세대학교 치과대학병원 구강악안면외과학교실도 턱 변형·안면비대칭을 주요 진료 분야로 명시하고 있어, 이 영역이 치과 전문 진료과의 몫이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진료실에서는 이렇게 적용합니다
안면비대칭으로 걱정하시는 분들께 저희가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은 교합(씹는 상태)과 턱뼈 구조입니다. 영상 검사로 비대칭이 기능적인 것인지 골격적인 것인지를 먼저 가린 뒤, 교정만으로 가능한지 양악수술이 함께 필요한지를 안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