칫솔질하다가 잇몸에서 피가 비치면, 그냥 넘겨도 되는 건지 궁금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사실 출혈의 빈도와 양에 따라 의미가 다를 수 있습니다.
가벼운 자극일 수 있는 경우
칫솔질할 때 살짝 피가 비치는 정도는 잇몸이 일시적으로 자극을 받은 정도일 수 있습니다. 칫솔모가 너무 억세거나, 평소 양치를 세게 하는 습관이 있는 경우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반복된다면 염증 신호일 수 있어요
피가 자주 나거나 양이 많다면, 잇몸에 염증이 진행 중이라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방치하면 잇몸뼈까지 영향을 줄 수 있어 확인이 필요합니다.
치은염과 치주염, 깊이로 나눠봅니다
치과에서는 잇몸과 치아 사이의 틈(치주낭)을 가는 기구로 재서 잇몸 상태를 판단합니다. 건강한 잇몸은 보통 1~3mm 정도입니다. 이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염증이 잇몸 표면에만 있는 상태를 치은염이라고 하는데, 이 단계는 비교적 간단한 치료로도 회복이 잘 되는 편입니다.
치주낭이 4mm를 넘어가기 시작하면 염증이 잇몸뼈 쪽으로 번지고 있다는 신호로 봅니다. 더 깊어질수록(대략 3~5mm는 초기, 5~7mm는 중기, 7mm 이상은 말기 단계로 구분합니다) 잇몸뼈가 함께 소실되는 치주염으로 진행된 상태일 가능성이 커집니다. 이 단계부터는 X-ray로 뼈가 얼마나 줄었는지도 함께 확인합니다.
칫솔질할 때 피가 나는 것은 이 전체 과정의 아주 초기 신호일 수 있어서, 가볍게 넘기기보다 지금 어느 단계인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치주질환과 전신 건강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치주질환을 방치하면 염증성 인자가 혈류를 통해 퍼져 심혈관질환·당뇨병 등 전신질환과도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잇몸 출혈을 가볍게 보지 않아야 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확인이 필요한 경우
출혈이 반복되거나 양치와 무관하게 피가 난다면, 가볍게 넘기지 말고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정확한 원인은 직접 보셔야 알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 질병관리청 — 치주질환과 전신질환의 연관성 안내, www.kdca.go.kr
- Bidirectional associations between periodontal disease and systemic diseases: a nationwide population-based study in Korea, PMC10462734, ncbi.nlm.nih.go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