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상담을 하다가 "뼈이식이 필요하다"는 말을 들으시면 다들 놀라십니다. 갑자기 치료가 커지는 것 같아 걱정되는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뼈이식은 왜 필요할까요

뼈이식은 임플란트를 오래 받칠 자리를 만드는 과정입니다. 치아를 뺀 지 오래됐거나 염증으로 잇몸뼈가 녹은 자리에는, 임플란트가 바로 설 수 있는 두께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부족한 뼈를 보충해 임플란트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뼈이식입니다.

모든 경우에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뼈 상태가 충분하면 뼈이식 없이도 바로 임플란트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필요 여부는 사람마다 다르고, 정밀 영상으로 뼈 상태를 확인한 뒤에 판단합니다. 치아가 빠진 지 오래됐는지, 어느 위치인지에 따라서도 필요 여부가 달라질 수 있어,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해 보여도 환자분마다 결과가 다르게 나올 수 있습니다. 저희 유튜브 채널에서도 뼈이식 관련 질문들을 모아 다룬 적이 있습니다.

영상으로 보기 — 임플란트 뼈이식, 꼭 안 해도 된다고?! →

임플란트 재료의 안전 기준

임플란트에 쓰이는 티타늄 재료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의료기기 허가기준에 따라 생물학적 안전성을 평가받습니다. 뼈와 결합하는 골유착(osseointegration) 과정이 가능한 것도 이런 생체적합성 덕분입니다.

뼈이식 재료에도 종류가 있습니다

뼈이식이라고 하면 막연하게 느껴지실 수 있는데, 실제로 쓰는 재료는 크게 네 가지로 나뉩니다.

내 몸에서 직접 채취한 뼈(자가골)는 새 뼈를 만드는 능력이 가장 뛰어나지만, 채취하는 수술이 하나 더 필요하고 얻을 수 있는 양도 제한적입니다. 그래서 실제로는 사람의 뼈를 정제·가공한 동종골, 동물 유래 뼈를 가공한 이종골, 인공적으로 만든 합성골을 환자분 상태에 맞게 단독 또는 조합해서 씁니다. 이종골·합성골은 흡수(없어지는) 속도가 느려 오래 자리를 지켜주는 지지대 역할을 하고, 동종골은 자가골과 비슷한 성질을 가지면서도 추가 수술이 필요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뼈를 채운 자리 위에는 얇은 차단막(멤브레인)을 덮어 잇몸 연조직이 뼈가 자랄 공간으로 밀고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주는데, 이 술식을 골유도재생술(GBR)이라고 부릅니다. 어떤 재료와 방법을 조합할지는 결손 부위 크기와 환자분 상태에 따라 진단 후 결정합니다.

진료실에서는 이렇게 설명드립니다

저는 뼈 상태를 환자분과 함께 사진으로 보면서, 왜 필요한지부터 설명드립니다. 막연히 무섭게 느껴지는 것과, 정확히 알고 결정하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참고문헌

  • 식품의약품안전처 — 의료기기의 생물학적 안전에 관한 공통 기준규격
  • Optimizing Osseointegration in Dental Implantology: A Cross-Disciplinary Review, PMC10685082, ncbi.nlm.nih.gov